2012년 5월 27일 일요일

아수스 3단 합체 패드폰(Padfone)

아수스에서 패드폰이란 안드로이드 기기를 출시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제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참조하시고...

이 기사를 보고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 것은

패드형태의 기기에 CPU와 APU가 없고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CPU와 APU를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즉, 패드형 기기는 터치모니터 역할만 하는 것이죠.

물론 스마트폰과 합체되어 있을 때도 통화가 가능하게 말이죠.

아수스의 패드폰의 경우엔 스마트폰이 패드안에 합체되어 있을때는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지만 위와 같은 형태라면 가능하겠죠.

그리고 CPU, APU등 여러장치등을 패드에 내장할 필요가 없으니

시용자는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과 테블릿 형태 둘 다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겠죠.

대신 스마트폰에는 패드와 합체했을때 높은 또는 다른 해상도로 변환되는 기술과

스마트 본체와 달라지는 터치 좌표의 변환등과 같은 형태의

기술과 기기들이 더 들어가야 하니 비싸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충분히 매리트가 있는 아이디어 같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안드로이드 원격제어 [모비즌]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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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라면 소위 맛폰이라 불리우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를 보기 힘듭니다.

특히 저는 포함하여 주변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내장한 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변화된 것이

기존에는 주로 통화를 위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멀티미디어 텍스트 기반 어플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들고 텍스트 입력등과 같은 작업을 하다보면

입력시간이나 오타가 많이 나고, 특히 업무시간에는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PC에서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하여 조작 및 입력을 할 수 있는 어플이 없나 

찾아보았지만 대부분 루팅을 해야 한다던지 하는 등 복잡한 설정을 해야만 하거나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원격제어의 개념은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PC용 원격제어 솔루션을 개발했던 알서포트에서 모비즌이라는

안드로이드폰 원격제어 프로그램 베타버젼을 공개하였습니다.

설치방법 및 사용법은 http://www.mobizen.com/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폰에 해단하는 USB 드라이버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USB 디버그 체크를 해야 합니다.


이 또한 모비즌 홈페이지 => 고객지원(FAQ)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앱과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연결을 시도하였습니다만 모든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앱을 재설치하고 폰을 재부팅해 보고 연결하니 USB연결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베타 버전이라 그런지 Wifi 및 3G/4G  연결방식은 여전히 안되더군요.

아래 사진은 USB 연결에 성공하여 원격제어하고 있는 모습을 캡쳐하였습니다.

잠금화면
홈화면
카카오톡
그리고 한가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없는 마음에 드는 기능은 아래 화면과 같이

화면이 꺼졌을 경우 원격제어 화면에도 아래와 같이 화면이 꺼지고

전원모양의 버튼을 눌러주면 폰 화면도 켜집니다.

폰화면이 꺼졌을 경우
전원버튼을 클릭하면 제어화면과 폰 화면이 동시에 켜집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특정PC에서만 원격제어할 수 있게 등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기능의 한가지 의문점은 단순히 PC이름만 가지고 구분하는 것인지

PC의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는 Mac어드레스로 구분을 하는 것인지입니다.

USB연결시 USB연결이 종료되면 프로그램도 동시에 종료되므로

다시 연결시 프로그램을 어플을 다시 실행시켜 줘야 합니다.

Wifi, 3G/4G 연결이 되지 않아 정확히 알수 없지만

같은 원리로 연결이 끊어지면 어플이 종료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본인의 경우 USB 연결시마다 어플을 실행하는게 귀찮아

Task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USB 연결시 어플이 자동 실행되도록 했습니다.

USB연결시 모비즌 자동실행

제어프로그램은 약 32.5M 정도의 메모리 점유율을 보이며

제어시에도 최고 5% CPU 점유율 이상은 올라가지 않아

항상 실행시켜 놓기엔 별 부담이 없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제어프로그램 아래 화살표를 클릭하면

현재 포그라운드에서 실행중인 어플리스트가 보이며 종료도 가능합니다.

실행중인 어플리스트

제어프로그램 위쪽 화살표를 클릭하면

화면캡처, 동영상캡처, 그리기, 파일관리 및 송수신, 환경설정 메뉴가 나옵니다.

제어프로그램의 주메뉴

그리기 기능

파일관리 및 송수신 화면
폰에 저장된 파일을 삭제, 이동할 수 있으며
PC<->폰 파일을 드래그앤드롭으로 복사할 수 있습니다.

환경설정 메뉴
환경설정 -> 도구설정 화면
폰의 볼륨업, 다운 버튼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폰을 눕히면 제어프로그램도 옆으로 눕습니다.

아직 베타버전이라 작동이 불안하고 개선될 점이 많기는 합니다.

그 중 연결이 종료되면 폰 어플이 종료되고

PC의 프로그램도 아래 메세지 후에 종료되어 버리는 것이나

(어플은 대기상태, PC제어 프로그램은 재연결 버튼이 나타나

 연결시도를 한다던지로 개선되는 것이 어떨까요?)

Wifi, 3G/4G 연결이 안된다던지 하는 등.

연결이 해제되면 메세지 후 종료가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설정이나 어플없이 간단하게 폰을 원격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팁 3가지 소개하면

1. 한글입력시 폰의 키보드가 나타납니다.

   그때 PC키보드의 ESC키나 폰의 BACK키를 누릅니다.

   (제어화면에서 BACK키를 누르면 안됩니다.)

   그 후 PC키보드에서 한/영 모두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입력이 됩니다.

2. 환경설정을 기본값으로 둔 상태에서는

    원격프로그램이 시도때도없이 알림메세지가 뜹니다.

폰의 알람 또는 어떤 변화(메세지, 전화가 온다던지 어플이 실행된다던지)가 생겼을때
그림과 같이 알림을 알려준다.
하지만 알림이 시도때도없이 뜨는데다
버그인지 메세지가 잘 닫이지 않습니다.
이 알림메세지가 귀찮은 경우 [환경설정=>일반설정=>알림설정]에서

[알림사용]을 [사용안함]으로 해 주세요.

알림 사용 안함
3. 단축키입니다. 폰의 기종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HOME  => HOME
    INSERT => 메뉴
    End     => 화면잠금
    +/-      => 볼륨 Up/Down
    방향키 => [선택지 변경] 또는 조건에 따라 [다음/이전페이지]

2012년 5월 7일 월요일

큐브(The Cube) 시리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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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영화 큐브(The Cube, 1997)와 국내에는 큐브2로 알려진 하이퍼 큐브(Hypercube, 2002)
그리고 큐브제로(Cube Zero, 2004)는 제작사, 감독, 배우 등이
모두 다른 완전히 별개의 영화다.
하지만 큐브제로를 제외한 두 영화가 비슷한 설정과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
편의상 통틀어 큐브 시리즈라고 부르겠다

큐브시리즈는 밀실스릴러라는 독특한 소재와 수학과 공간, 그리고 물리학을 통트는 공간인
큐브라는 소재를 잘 접목시킨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그러나 큐브제로는 큐브(The Cube, 1997)의 프리퀄(prequel)로
큐브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에 억지로 맞춘듯한 설정들, 쌩뚱맞기까지한 등장인물로
큐브시리즈라고 부르기에 부끄러운 수준이므로 분석에서 제외한다.

1. 큐브 (Cube, 1997)

제라드메르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으로
35만 달러의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신예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총 2개의 큐브에 조명색깔만 달리해 거의 모든 세트를 소화해냈으며,
그밖에 특수효과를 직업으로 하는 절친한 친구가 거의 무보수로 일해줬다고 한다.
[이런 큐브 2개로 모든 세트 완료]
[이런 특수효과는 절친이 무보수로...]
"우리는 생존기계이며, 그것은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들을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계획되었다".

이 유전자 기계의 세계는 비정한 경쟁, 끊임없는 이기적 이용, 그리고 허위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경쟁자 사이의 공격에서뿐만 아니라 세대간,
그리고 암수간의 미묘한 싸움에서도 보인다.
유전자는 유전자 자체의 유지 목적 때문에 원래 이기적이며,
생물의 몸을 빌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물의 이기적 행동은 이 때문이며 이타적 행동을 보이는 것도
자신과 공통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유전자가 모든 생명현상에 우선한다는 결정론적 생명관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현상은 이기적 유전자의 자기복제를 위해 봉사하며
이타적 협력마저도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 리처드 도킨스(영국 동물행동 학자)의 '이기적 유전자' 중에서... *

[첫번째 희생자로 공포분위기 조정]
나는 인간은 본성이 이기적이라는 선악설을 믿는 편이다.
우리 인간은 같은 종족간의 협력이 약한 육체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발달한 지능으로 인지하고, 본능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으로는
협력을 통한 사회구현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에 의해서 법이나 도덕적 양심, 종교를 이용한 신앙심,
사회구현에 필요한 교육같은 것들로 이러한 본능과 이기심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능적인 이기심과 후천적인 도덕심같은 것들이
항상 충돌하며 이중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에서도 이중성을 찾을 수 있다.

▶ 경찰 쿠엔틴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이고 나약한 시민들의 보호자이다.
그리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장치 중 하나이다.
하지만 보호한다는 말이 상대적으로 강한 힘을 가졌음을 내포하듯이,
그는 힘과 폭력의 바탕으로 권력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가 보여주는 파괴력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 여의사 할로웨이
타인의 마음을 보살피는 직업인 무료 심리치료사는 희생과 박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녀는 또한 편집증 환자이다.
정신과 의사이면서 정신병적 증세가 있다는 가장 역설적인 설정의 인물이다.
큐브안에서 그녀는 음모론과 타인에 대한 비판과 미래에 대한 비관으로 항상 분쟁의 중심에 있게 된다.
그러면서도 자폐증 환자 카잔을 내세우며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주장한다.

▶ 건축가 워스
집이라는 것은 단순한 house(집)이상의 home(가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객관적인 물체로서의 집을 짓는 행위를 넘어서,
가족의 휴식과 하루의 안식이 있는 보금자리로서의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건축 설계인 것이다.
그러나 그가 큐브의 외벽만을 설계했다는 설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건축가의 보람을 느끼지 못한 채
지겨운 인생을 소비하고 있는 한낱 허무주의자에 지나지 않는다.

▶ 수학천재 리븐
그녀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미모나 육체의 강함보다도 머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러한 상황이 오면 그것으로 위한을 삼는다.

그밖에 자폐증 환자 카잔, 도둑이자 탈옥 전문가 렌
[자폐증 환자 카잔]
[의미심장한 대화를 던지고는 장렬히 사망하는 렌]
큐브를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출구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류도 끊임없이 뭔가를 만들어 내고 변화를 겪는데
그러면서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은 것이다.

5명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리더를 만들고 규칙을 정하는 것처럼,
인간 사회는 어디나 그런 식으로 조직화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서로 간의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큐브의 함정으로 쿠엔틴의 부상당하며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찰로 상징되는 것은 정치적인 권력자이고,
현실에서도 흔히 그러듯이 부끄러운 사생활이 드러나자 앙심을 품고 의사를 죽게한다.
건축가에게는 큐브를 만든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학생은 지식에 한계가 있다고 비난하고, 저능아는 도움이 안된다고 비난을 받는다.

생각해 보면 모두가 큐브라는 위험을 만드는 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건 그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의 축소판인 것이다.

정치는 부패하고, 산업은 해로운 부산물을 배출하고, 기술은 한계에 부딪히고,
도움은 하나도 안되는데 발목을 잡는 요소만 있는 것처럼 말이다.

출구가 있을 것으로 알았던 곳에 갔지만 출구가 없자 그들은 절망하는데,
이것은 곧 사회조직이 붕괴되는 것을 의미하다.
줄곧 전진했다고 믿었지만 도착한 곳은 처음 시작했던 곳인데
이것이 말하는 뜻은 아주 명확하다.

[큐브의 비밀을 간직한 숫자들]
역사상 인간들은 항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새 국가를 세우고 제도를 새로 만들지만
결국 언제나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인간의 역사는
언제나 어리석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 방법이 다양해지고 기술, 기계, 통신이 발달하면
더 나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과거에 비해 한 인간이 느끼는 행복은 과거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절망의 끝에서 그동안 방해물로만 여겼던 자폐증 카잔이 구세주가 된다.
그리고 그 구세주가 찾아 낸 탈출구는 바로 처음 시작했던 큐브다.

[출구라고 생각한 방에서 처음 깨어날때 깨진 안경알을 발견한다]
즉, 처음부터 움직이지 말았어야 했던 것이었다.
인간 세상엔 탐욕에 가득찬 인간들의 아귀다툼이 있다.
결국은 제자리 걸음을 할 뿐이면서도
뭔가 발전하고 있고 뭔가 달라지고 있다고 스스로 믿는 인간끼리의 싸움.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자폐증 카잔만이
탈출하게 된다는 설정은 그 의미가 분명해 보인다.

여기서 처음으로 돌아가 그들이 왜 큐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그들은 누군가 자신을 큐브라는 위험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조건이나
그것을 관찰하기 위해서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영화가 선택한 표현이며
표현이 의미하는 것은 항상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뭔가 다른 쪽으로 나가 볼 생각만 하는 인간의 속성인 것이다.

[카잔 탈출]
큐브는 바로 인간 사회인 것이다.
인간 사회의 쳇바퀴 도는 어리석은 행동과 갈등을
큐브에 갇힌 5명의 사람들로 표현한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 이 영화의 캐릭터 이름은 모두 감옥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렌이 죽기전에 마지막 했던 말
"눈 앞에 닥친 일만 생각해. 살아남는 법은 스스로 찾아."
아~ 냉혹한 현실이여~~~ ㅠ.ㅠ

2. 하이퍼 큐브(Hypercube, 2002)

앞서 설명했듯이 하이퍼 큐브는 국내에서는 큐브 2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지만
원작 큐브(The Cube, 1997)의 설정만 살짝 빌려왔을 뿐이지
제작사, 감독, 배우 등이 모두 다른 별개의 영화이다.

[원작과는 다르게 음모론을 암시하는 장면들]
원작의 큐브에 한차원 더한 복합적인 큐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하이퍼 큐브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이퍼 큐브는 다른 말로 테서렉트(tesseract)라고도 하는데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물리이론들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평행우주, 불확정성의 원리, 광원뿔그래프 등)을 이해해야 한다.

이왕 영화의 배경을 설명한 김에 하이퍼큐브를 이해하기 위한 몇가지 물리이론을 알아보자.
본인도 공학도가 아니라서 이런 것들을 다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는대로 쉽게 설명해 보겠다.

[수없이 많은 하이퍼큐브들]
▶ 양자역학

뉴턴의 법칙으로 대표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물리학의 법칙들을 고전역학이라고 한다.
고전역학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큰 물질들에게 적용하지만
전자, 원자, 양성자, 중성자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물질에게는 적용하기 힘들다.

이유는 우리가 어떤 물질의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물질을 위치, 속도, 운동량, 에너지같은 것들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 물질을 관찰해야 한다.
여기서 빛을 쬐어 관찰자의 눈으로 빛을 관찰하게 되는데
(물론 빛 이외에 여러가지 관찰방법이 있지만
 어짜피 마찬가지이므로 대표적으로 빛이라 하겠다)

이 과정에서 관찰물질이 빛과의 충돌에서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큰 물질은 빛과의 충돌로 인한 운동의 변화가 거의 0에 가깝지만
전자같은 작은 물질은 빛과 같은 조그마한 에너지에도 상황이 엄청나게 달라진다.
관찰하는 것 자체가 관찰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므로
정확히 관찰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1927년 하이젠베르크에 의해 인식되었으며,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자, 전자같은 작은 물질에서는 고전역학이 적용되기 힘들고
양자역학이라는 이론이 생기게 된다.

▶ 평행우주

평행우주 또는 정확하게는 복합우주론이라고 하는데 양자역학과 민접한 관계가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자, 양자등의 작은 물질은 관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양자역학은 정확한 이론으로 설명하기 불가능하다.
따라서 확률로 설명을 하는데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평행우주다.

예를들어 내가 주사위를 던진다.
고전역학에서는 1~6의 숫자중 어떤 것이든 하나가 나오는 1가지 결과만 존재하지만
양자역학에서는 그 결과를 관찰할 수 없으므로 확률로 설명을 하게 되고
크든작든 1,2,3,4,5,6 모든 숫자가 나올 확률이 있다.
즉, 6가지 상황이 모두 존재하는 것이고 6가지 우주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평행우주에서의 또다른 자신을 보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식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양자역학에서는 하나의 선택에 그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우주가 생겨나는 것이다.
실제로는 작은 입자들이 하나씩 뛸때마다 우주의 분열 또는 복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계는 무한히 복제된 우주로 계속 늘어가는가?
그렇지는 않다.
분열 또는 복제된 우주는 다른 우주와 합쳐지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예를들어 내가 집을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고 이 2가지의 우주가 분열되었다.
하지만 결국 목적지는 같기때문에 집에 도착하면
이 2가지중 하나의 우주가 소멸되거나 합쳐지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집에 도착하는 시간 등)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모두 한 결과로 모아지게 된다.

하이퍼 큐브는 생성되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하며 소멸되기도 한다.
(물론 영화내에서는 새로 생기지는 않고 소멸, 합쳐지기만 한다)

[큐브(평행우주)의 소멸]
[큐브(평행우주)의 합체]
▶ 하이퍼큐브

점 0차원, 선 1차원, 면 2차원, 입체 3차원(큐브).
이건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4차원은 어떻게 표현할까? 3차원 큐브를 더 확장하면 된다.

[3, 4차원]
[하이퍼큐브의 모습]
4차원이상의 큐브를 하이퍼큐브라고 부른다.
여기서 각 큐브는 4차원의 요소인 시간이 더해지고 다시 평행우주론이 더해졌다.
즉, 영화에서의 하이퍼큐브는 4차원 공간인 것이다.

[이렇게 5차원 하이퍼큐브도 가능하다.]
따라서 각 큐브는 전혀 다른 우주가 펼쳐져 있고, 시간 관념이 완전히 다를수도 있다.
사실 3차원 공간에 존재하는 우리가 4차원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보자.
위와 아래를 보지못하고 전후좌우만 볼수 있는 지렁이가 있다고 하자.
이 지렁이는 2차원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3차원에 살고 있는 우리가 기어가고 있는 지렁이 앞에 돌을 놓았다.
지렁이 입장에서 볼때는 위아래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돌은 갑자기 앞에서 나타난 것이다.
2차원에서 살고 있는 지렁이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각 큐브는 시간의 흐름이 다를수도 있고]
[평행우주의 또다른 자신을 볼 수도 있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4차원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영화에서 6시 6분 59초는 하이퍼큐브의 소멸시간을 의미했다.
모든 결과가 한 곳으로 모여지는,
하이퍼 큐브내의 모든 우주가 하나의 결과로 모아지는 것이 바로 소멸시간이다.

[하이퍼 큐브의 소멸]
그 이외 등장인물이나 상황등은 원작 큐브와 유사하다.
마지막에 정부나 거대기업이 배경에 있다는 음모를 던져주고 끝난다는게 흥미롭다.

[주인공이 하이퍼 큐브에 침투(?)했던 목적]

[정부나 거대기업의 배경을 암시하는 장면]
하이퍼큐브는 이런 복잡한 설정과 난해함 때문에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워낙 표현하기 힘든 이러한 배경들을
원작인 큐브의 설정을 빌려와서 무난히 표현했다고 생각한다.